Who the fuck is your enemy?
근 10년만에 RATM에 다시 꽃혔다. 그때는 랩 외우느라 정신 없어 잘 몰랐던 다른 파트들의 요모조모가 새롭게 다가와서 재밌기도 하고. 무엇보다 잭도 입에 뭔가를 물고 노래를 했다는 걸 왜 몰랐는지.

그 중 두 곡이 마음에 걸린다. Take the Power BackKnow your Enemy. 적이 누군지를 알아야 힘을 되찾을 텐데. 지금 이명박이 집권하고 한나라당이 총선에서 과반수 이상의 의석 확보를 앞두고 있는 원인은 더도 덜도 없이 국민이 개병신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신의 적이 누구인지 모르고, 알려 하지도 않는다. 젊은이들은 쿨한 척 하느라고 무관심하고, 늙은이들은 딱딱하게 굳어버린 틀과 맞지 않는 정보는 받아들일 수가 없어서 무관심하다. 그리고선 엉뚱한 사람들에게 삿대질을 하고 어처구니 없게도 바로 그 적에게 표를 던진다. 그러니 제 손으로 넘겨준 힘을 되찾아올 수가 있나. 또 다른 병신짓일 뿐이지. 우리 세대가 사회의 중심이 되면 이런 황당한 상황이 멈출까도 생각해보았지만 젊은이들이 이명박을 밀어준 것을 보면 그렇지도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비슷한 일들이 계속 반복될 것이다. 그게 살고 죽는 인간의 한계인 거다. 마찬가지로 민주주의의 한계이기도 하고. 주권을 가진다는 것은 그가 합리적이고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는 존재임을 전제하는 것인데, 별로 그런 것 같지가 않다. 다들 나름의 이유를 가지고 정치에 무관심하다. 나름의 이유로 관심을 가지면 얼마나 좋으련만.

왜 좀 더 정치에 관심을 갖지 않습니까? 라던가,
왜 좀 더 진실에 관심을 갖지 않습니까? 라는 질문은 우문에 지나지 않는다.
인간은 나이를 먹을수록 현명해지는 것이 아니라, 그저 어느 시점 이후로 대가리가 굳어갈 뿐이기 때문이다. 그런 자들이 자신의 처지를 자각하게 만들 방법은 사고의 틀을 깨지 않으면 안 될 만큼 강력한 충격요법을 쓰는 것 뿐이다. 주제를 좀 알아라 이 새끼야 라고 말하면서 머리에 총구를 겨누지 않으면 알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을 거라는 말이다. 비밀무장단체가 공공기관에 일단 본보기성 선제공격을 한 다음,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되는 지역은 지역민의 10분의 1이 사망할 때까지 공격하겠다는 메세지를 보내면 어떨까. 그러니 이기적인 국민여러분, 이제 당신 자신의 목숨을 위해 투표하라고. 내가 왜 이러는지 알고 싶으면 진실에 좀 더 관심을 가지시던가. 안 그럼 죽여버릴테니까. 물론 비슷한 유형의 반대세력이 등장할 가능성도 있겠지만 그런 문제는 일단 차치해두고, 그런 충격이라도 가하지 않으면 세상은 영원히 바뀌지 않을 것 같다. 지금도 세상은 거꾸로 가고 있고, 얼마든지 더 거꾸로 갈 수 있다.

메가폰이라도 들고 거리에 나가서
한나라당 좀 뽑지 마 이 개새끼들아, 쫌!!!!!!!!!!!!!!!!!!!!!!!!!!!!!!!!!!!!!!!!!!!!!!!!!!!!!!!!!!!!!!!!!!!!!!!!!!
이라고 외치고 싶은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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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lechette | 2008/04/02 06:15 | 과격꼴통분자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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