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영

이나영양이 새로운 광고의 모델이 되었다. 라네즈는 전씨에게 이제 거의 밀려난 듯 하고. 그런데 요즘 너무 닥치는대로 찍는 것 같다. 삼성이면 삼성, 엘지면 엘지, 아파트면 아파트, 카드면 카드, 쇼핑몰이면 쇼핑몰. 너무 많이 나온다. 확실히 잘 안 질리는 미모이긴 하지만 역시 슬슬 식상해진다. 복귀하고 한창 물올랐을 때 이미연 같달까. 그도 닥치는대로 다 찍다가 결국 식상해져서 추락했지. 그리고 트롬 정도는 어울리지만 삼성카드나 블루밍 아파트같은건 정말 아니다. 이러다 단명하지. 어차피 연예인 한철 장사라 이건가? 그렇게 말하기엔 이나영양은 배우로서의 입지도 있고, 쉽게 사라질 얼굴은 아닌데. 좀 진정했으면 좋겠다. 라네즈 밀려난 화풀이일까? 흠.

그보다는 이 광고. 요구르트 광곤데, 카피는 반성한다지만 모델은 전혀 반성하는 얼굴이 아니다. 제품의 컨셉이 '순수'라서 이나영을 모델로 기용한 건 그렇다 쳐도..... 아니, 그렇다고 치지도 말자. 순수 = 이나영의 등식은 이제 식상하다고. 모델이 그렇게 없나? 아직도 우리나라 광고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담을 생각은 하지 않고 지나치게 빅모델에만 의존한다. 모델비도 비싼데 뭐가 좋다고. 듣자하니 우리나라 탑모델이 10억 정도 받는다던데, 귀네스 펠트로가 10억, 드루 배리모어는 겨우 5억 받는다더라. 아무튼, 게다가 카피도 완전히 붕 떠있는데다가, 비주얼 역시 전혀 주목할만한 요소가 없다. 그냥 또 이나영이네... 하고 생각될 뿐, (사진에는 안 나오지만)아래쪽의 제품명이나 제품사진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대체 누가 만들었는지 원. 모델이 이나영이라는 점만 빼면 학생이 만든 과제물 수준이잖아.



반면에 그 반대편에 실린 엘지화학의 광고. 비교된다 정말. 빅모델? 없다. 크기? 앞의 전면광고보다 네배 더 작다. 게다가 쓸데없는 카피를 남발하지도 않는다.


당신의 아이가 꿈을 꿀 수 있다면

LG화학은 보이지 않아도 좋습니다


얼마나 세련되고 멋진가! 단순하다. 겸손하다. 하지만 세련되고 할 말 다 한다. 보이지 않는 곳에 자신들의 손길이 숨어 우리에게 도움을 준다는 메세지를 이렇게 간단하고 듣기좋게 표현할수도 있는 것이다. 광고는 이래야 된다. 메시지를 전달하되, 한번쯤 생각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말을 던져야 한다. 생각을 해야 기억에 남으니까. 쓸데없는 이미지와 카피로 시선을 분산시켜서도 안 되고. 적절한 비용으로 의도한 효과를 내는것도 중요하지. 한가지 지적하자면, 'Make Tomorrow'같은 영어 슬로건(이냐 카피냐). 시선이 이어지는 부분에서 리듬을 형성하는 건 좋은데 굳이 하려거든 한글로 좀 하지, 꼭 영어로 한다니까. 뵈기 싫게. 씁.

.....백수 주제에 잔소리는.

by flechette | 2005/07/28 02:05 | 과격꼴통분자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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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WindFish at 2005/07/28 10:14
응;?
저게 이나영?...
머리가 짧아서 그런가? 못알아 보겠네요 ~
Commented by flechette at 2005/07/28 12:55
삼성카드 광고의 단발머리에 익숙해지신 걸까요.
Commented by nabiko at 2005/07/28 14:38
드류씨 확실히 매력적이 더군요.
식상하지 않으면서 눈부신 그 미소하며..흑흑..ㅜ_ㅜ
'역시 헐리우드 스타-'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Commented by Proto악티늄 at 2005/07/28 18:01
좀 '개념넘치는'카피라이터들이 많아져야 할텐데말입니다.
Commented by 레스톨 at 2005/07/28 18:40
사람들이 광고를 보면서까지 뭔가 깊이 생각하는게 싫은건 아닐까요?
Commented by flechette at 2005/07/28 21:03
nabiko/
전 게스모델 시절이 더 좋긴 하지만 지금도 역시 좋습니다.
뚱뚱해도 예쁜 사람은 참 복받은 것 같아요. (그러고보니 꽤 복스럽게 생겼군요)

Proto악티늄/
잘난 개인들이 모이더라도 뭉쳐서 일하면 대개 생뚱맞은 결과물이 나오게 마련입니다.
특히 광고는 더하죠.

레스톨/
사실입니다만, 그렇게 단정짓고 거기에 맞추다보면 기억에 안 남는 광고가 나올 뿐입니다. 그래서 광고가 공해라는 말까지 나오는 거구요. 무가치한 정보를 투하하기보다는 소비자가 조금이나마 생각하도록 만드는게 정말 중요하다고 봅니다.
Commented by 욤사장 at 2005/07/30 00:43
우리가 광고를 보는 중에 욕을 안한 적이 몇 번이나 될까?
Commented by flechette at 2005/07/30 04:16
우린 비비스와 벗헤드야. b(-_-)d p(-_-)q
Commented by 슬픈눈 at 2005/07/30 16:06
어쨋든 퓨오레는 이나영덕 많이 볼것같은데. 천원이나 하는걸.. 나영씨가 광고하니까 그래도 한번 사먹고 싶다는 생각..
Commented by flechette at 2005/07/30 17:40
식상하긴 하지만 역시 효과는 보장. 그럼 된거겠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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